열 두 번째 앨범을 내며.
30여 년을 뮤지션으로 살아오면서 그 경험은 딱 두 번이었다.
신열을 앓듯이 밥 먹고 자는 시간외에 온 종일 노래를 쏟아내는 나.
20여년 전에 오랜 여행 끝에 돌아와서 한번.
얼마 전, 오랜 일신의 고통 끝에 선물처럼 퍼 올린 노래들.
무대에 서 있을 때만큼 행복한 시간들이 또 있다.
이렇게 신열을 앓고 나온 노래를 다듬고 몸에 익혀서 혼자 녹음해서 들어보고
밴드 친구들과 더 세밀한 사운드를 만들고 노래하고 믹싱하고 마스터링하고...
왠지 비밀스럽기까지 한 이 일련의 시간은 아름답고 꿈결같다.
그 시간이 지나면? 허니문의 시간이 지나가는 것처럼 그렇게 되지..
안치환 12th. 앨범제목은 ‘53’이라 정한다. 고민하지 않고.
삶이 지속되고 노래를 만들어 세상과 소통할 수 있을 때까지 고민하지 않겠다.
새 앨범 낼 때의 내 나이. 그것이 제목이다.
11집의 제목이 ‘50’이었으니까
그 사이 3년의 세월동안 나의 세상살이이자 정신적 흔적이 담긴 음반이니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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